AI로 사내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 만든 사람이 퇴사하면 어떻게 되나요
코딩 AI로 만든 내부 도구가 늘면서 생기는 문제는 품질이 아니라 인수인계입니다. 만든 사람만 아는 상태로 쌓인 도구를 회사 자산으로 돌리는 절차 — 어디까지 AI에 맡기고 어디서 사람을 부를지, 외주로 넘길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요즘 실제로 벌어지는 일
코딩 AI가 쓸 만해지면서 개발자가 아닌 분들이 사내 도구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엑셀 정리 자동화, 재고 알림, 발주서 생성, 리뷰 수집 — 예전 같으면 외주로 몇백만 원 들었을 것들입니다.
여기까지는 좋은 변화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만든 사람이 자기 계정으로 만들고, 자기 컴퓨터에서 돌리고, 설명은 안 남깁니다. 그 도구가 업무에 스며들 무렵 그 사람이 부서를 옮기거나 퇴사합니다. 남은 사람들은 그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릅니다.
품질 문제가 아닙니다. AI가 만든 코드는 대체로 멀쩡히 돌아갑니다. 문제는 소유와 인수인계입니다.
만든 사람만 아는 상태의 신호
아래 중 두 개 이상이면 그 도구는 아직 회사 자산이 아닙니다.
개인 계정(구글·오픈AI·클라우드)으로 만들어졌다
그 사람 노트북에서만 돌아간다
비밀번호나 API 키가 코드 안에 적혀 있다
무엇을 하는 도구인지 문서가 없다
고장 났을 때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정해져 있지 않다
마지막 항목이 가장 위험합니다. 도구가 조용히 잘못된 값을 내보내도 아무도 모릅니다. 자동화는 틀려도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사 자산으로 옮기는 절차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나절이면 됩니다.
1. 계정을 회사 명의로 옮긴다. 개인 계정으로 붙은 외부 서비스가 있으면 회사 계정으로 다시 만듭니다.
2. 비밀번호를 코드 밖으로 뺀다. 설정 파일이나 환경변수로 옮기고, 코드에 남은 것은 지웁니다.
3. 한 장짜리 설명을 붙인다. 무엇을 하는지, 언제 돌아가는지, 틀리면 어디를 보는지 세 줄이면 충분합니다.
4. 다른 사람 컴퓨터에서 한 번 돌려본다. 여기서 대부분의 숨은 의존이 드러납니다.
5. 고장 났을 때 담당을 정한다. 사람이 없으면 도구를 끄는 조건이라도 정해둡니다.
이 다섯 개를 통과하면 만든 사람이 없어도 유지됩니다.
어디까지 AI로 하고 어디서 사람을 부르나
저희가 문의를 받으면서 보는 경계는 대략 이렇습니다.
| 상황 | 직접 해도 되는 범위 |
|---|---|
| 나 혼자 쓰는 자동화 | AI로 충분합니다 |
| 팀이 같이 쓰지만 틀려도 되돌릴 수 있음 | AI + 위 절차 |
| 돈 계산이 들어감 | 사람이 한 번 봐야 합니다 |
| 고객 정보를 다룸 | 사람이 봐야 합니다 |
| 멈추면 업무가 서는 것 | 유지보수 주체를 정해야 합니다 |
경계는 기능의 복잡도가 아니라 틀렸을 때의 비용입니다. 정산 금액이 1원 틀리는 것과 알림이 한 번 안 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AI로 만든 것을 외주로 넘길 때
이미 만들어둔 것을 확장하거나 인수인계하려고 외주를 찾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때 준비해두면 견적이 내려갑니다.
돌아가는 상태 그대로 전달하기. 정리하려고 손대다가 안 돌아가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있는 그대로가 낫습니다.
무엇이 맞는 동작인지 알려주기. 코드를 읽으면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그게 의도한 것인지는 모릅니다.
AI에게 시켰던 지시문이 남아 있으면 같이 주기. 요구사항 문서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편이 싼 경우도 있습니다. 화면이 여럿이고 사용자가 회사 밖에 있으면 대개 그렇습니다. 판단이 어려우면 현재 상태를 보여주시면 어느 쪽이 싼지 말씀드립니다.
프리시는 이런 건에서 소스코드와 계정을 처음부터 고객사 명의로 둡니다. AI로 만들었든 사람이 만들었든, 다음 사람이 이어받을 수 있는 상태로 넘기는 것이 기준입니다.
두 가지만 고르면 됩니다. 연락처 입력 없음, 범위는 실제 수주가 기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