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시면 바로 접수 확인 메일이 가고 의뢰번호가 거기 적혀 있습니다. 적어주신 내용에서 범위와 규모를 읽어 예상 금액대를 먼저 뽑고, 그 숫자가 현실과 맞는지 사람이 다시 봅니다. 영업일 기준 하루에서 사흘 안에 견적이 나가고, 내용이 짧아 금액을 가를 근거가 모자라면 그 전에 몇 가지를 여쭙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안내 메일이 나가지 않고 다음 영업일에 묶여서 나갑니다.
화면과 기능의 개수, 연동할 외부 서비스, 관리자 화면이 필요한지, 데이터가 얼마나 자주 들어오는지로 갈립니다. 같은 "쇼핑몰"이라도 결제와 정산이 붙으면 금액대가 한 칸 올라갑니다. 저희는 정찰제로 파는 회사라 범위가 정해지면 금액도 같이 정해지고, 범위가 바뀌지 않는 한 중간에 올리지 않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길이가 아니라 "무엇을, 누가, 얼마나 자주"가 들어 있는지입니다. 아래 두 문장은 같은 일을 말하는데 견적 정확도가 다릅니다.
쇼핑몰 하나 만들어 주세요.
옷을 파는 쇼핑몰인데 상품이 200개쯤 되고, 카드결제와 무통장이 필요합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주문과 재고를 보고 송장번호를 넣을 수 있어야 하고, 택배사 API 연동도 하고 싶습니다.
모르는 항목은 비워 두셔도 됩니다. "잘 모르겠어요"도 답이고, 저희가 범위와 금액을 먼저 제시한 뒤 맞춰가는 쪽이 보통 빠릅니다. 예산을 적어주시면 그 안에서 무엇을 뺄지 함께 정합니다.
문서번호와 유효기간, 견적금액과 부가세, 프로젝트 개요와 상세 범위, 그리고 기간입니다. 금액을 한 덩어리로 적지 않고 단계별로 나눠 적어서 무엇에 얼마가 드는지 보이게 합니다. 유효기간을 두는 건 그 사이에 인건비나 외부 서비스 요금이 바뀔 수 있어서이고, 지나면 다시 뽑아 드립니다. 마음에 안 드는 항목이 있으면 그 줄만 빼자고 하셔도 됩니다 — 범위가 줄면 금액도 같이 줄어듭니다.

기획서나 화면 스케치, 경쟁 서비스 링크, 엑셀 양식 같은 것이면 충분합니다. 손으로 그린 그림도 글보다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공고문이나 제안요청서가 있으면 그것만 올려주셔도 저희가 읽고 정리합니다.
화면 몇 개짜리 관리자 도구는 몇 주, 결제와 정산이 붙은 서비스는 몇 달 쪽입니다. 다만 기간을 늘리는 건 보통 개발이 아니라 결정입니다 — 중간에 화면이 바뀌거나 승인이 늦으면 그만큼 밀립니다. 그래서 착수 전에 화면 목록과 기능 목록을 먼저 고정하고, 바뀌는 것은 범위 변경으로 따로 잡습니다.
견적을 받아들이시면 계약서를 보내드리고, 금액은 착수금과 중도금, 잔금으로 나눠 받습니다. 단계마다 무엇이 끝나야 그 회차가 나가는지 계약서에 적습니다. 잔금은 검수가 끝난 뒤입니다. 납품 범위에 소스코드와 계정, 서버 설정이 들어가는지도 계약서에서 미리 정합니다.
이 화면에는 광고를 싣지 않고, 적어주신 내용을 다른 데 넘기지 않습니다. 계약 전에 아이디어를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고민되시면 NDA 먼저 쓰자고 하셔도 됩니다. 영업 전화는 하지 않습니다 — 연락은 메일과 의뢰 스레드로만 갑니다.